우리집 근처에 새로 생긴 돈까스집이 있는데 기본돈까스4500원으로 완전 혜자임ㅎㅎ
갔다온 친구가 양도 많고 맛있다길래 어제 점심에 친구랑 가봤습니다
대부분 남자 1~2명이서 왔는데 구석에 맘충 3명에 애들 네명 들어왔습니다.
맘충이라지만 상당히 어려보였고요
옷도 일반아줌마 패션이 아니라 어디 놀러나가듯 굉장히 화려하게 입고 있었습니다.
진짜 조오오오오온~나 시끄럽게 떠들고 놀아서 바로앞 친구랑 하는 얘기도 잘 안들림...
어휴 애들이 떠드는데 별수있나…하고 생각하는데 맘충들끼리도 겁나 떠들더라 참나 지들이 전세냈나...
그 집이 가격이 좀 저렴한 대신 선불이고 돈까스 주문도 카운터와서 직접 셀프로 해야합니다.
당연히 물이나 수저도 셀프.
맘충들이 저기요~주문받아요~ 이러니까 알바가 가서 아래처럼 대화했습니다.
알바 : 죄송합니다 손님, 우리집은 직접 카운터로 오셔서 주문하셔야 합니다
맘충 : 애들이 있어서 가기가 힘드네요~(가게가 작아서 카운터-테이블까지 3초면 됨)
알바 : 죄송한데 규정이 그렇습니다 손님.
맘충 : 아~됐고요~ 여기 기본돈까스1개, 매운돈까스1개 주세요~ 매운돈까스는 애들도 먹을 수 있을만큼 안맵게 해주시고요~
알바 : 매운돈까스는 소스가 기본적으로 맵게 되어있어서 안맵게하기가 힘듭니다 손님. 아무리 안맵게해도 애들이 먹기엔 맵습니다.
맘충 : 최대한 안맵게 해주세요 ㅎ
알바 : 매운돈까스 안맵게 해달라고 하시기보단 그냥 기본돈까스 하나 시키시는게 어떨까요? 땡초같은거 필요하시면 따로 드릴게요
맘충 : 제가 매운거 먹고 싶어서 그러니까 매운거 주세요 그냥 (이거 듣는 순간 이사람들 제정신인가 싶었음)
알바 : 아 네…
맘충 : 그리고 애들 먹게 돈까스 양 좀 낙낙하게 주세요~
알바 : 네? 죄송하지만 돈까스와 밥은 양이 정해져있습니다. 밥의 양이 적은 편이라 아이들 따로 안시키고 그냥 드신다면 모자라실 겁니다.
맘충 : 아~그냥 좀 많이 주세요 애들 먹게 ㅎ 다 어린애들이라 하나 더 시켜도 다 못먹어요~ 그리고 지금 앞에서 다른거 먹고 왔어요 ㅎ
알바 : 그럼 고기 한장 공기밥 하나씩 따로 주문 가능한데 그렇게 해드릴까요?
맘충 : 아뇨 그냥 애들 좀 먹게 넉넉히 좀 달라니까요?
알바 : 아….네…..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얼마얼마입니다.
맘충 : 밥 먹고 나서 계산해도 되죠?
알바 : 여기 선불입니다 손님.
(여기서 우리 테이블 돈까스 나와서 못들음)
이후에 계속 우리도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진짜 구석에 애들 계속 장난감가지고 쳐놀면서 시끄럽고
바로 옆테이블이라 너무 시끄러워서 내가 가서 저기 여기 식당이라고 애들 전세낸 곳 아니라고
밥을 조용히 먹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 대화 안들릴 정도로는 하지말아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니까
똥씹은 표정하면서 “애가 시끄러울 수도 있죠 ㅡㅡ”하더라...
더 말해봐야 싸움 날거같아서 그냥
“아 네 애는 시끄러울 수 있는데 그거 교육하는건 부모의 능력이고 역할이겠죠”하고
돌아와서 밥먹으니까 지들끼리 씩씩거리면서 ㅈㄴ 투덜대더라
나 들으라는 식으로 욕하길래 그냥 냅두고 돈까스 먹음 ㅋㅋ
이후로도 계속 샐러드달라 물달라 요청하더라 전부 셀프인데 ㅋㅋㅋㅋ
알바가 여기 셀프라고 이야기해도 자기들이 애가 있어서 움직이기 힘들다고 변명함.
돈까스집 사장이 날씨도 더운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서비스라고 한명당 음료수 하나씩 다 주길래
아 고맙습니다하고 받아서 마시는데 맘충 테이블 ㅅㅂ 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나네
맘충 : 저기 저 콜라안마시는데 사이다 없어요? 그리고 애들 것도 좀 주세요
알바 : 그럼 사이다 드릴테니 콜라는 애들 주세요 ㅎ
맘충 : 아니 애들 콜라 안먹어요 다 사이다로 주세요 다섯잔요. 그리고 돈까스 이거 애들 것도 같이 준거 맞아요? 매운돈까스 너무 매워요
알바 : 네 사이다 다섯잔 드리겠습니다…그리고 돈까스는 정량대로 드렸습니다. 아이들거 따로 주지 않아요. 추가 주문하셔야 합니다.
매운돈까스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소스가 기본적으로 매운겁니다. 그러니까 기본 돈까스 드시라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맘충 : 아니 애들 먹게 좀 넉넉하게 조금 더 주시면 되지 그게 힘들어요? 희석이라도 좀 시켜서 좀 덜맵게 하던가….
알바 : (한숨 푹 쉬더니) 물타면 맛없어요…그리고 제가 그래서 하나 더 주문하시라고 얘기 드렸잖습니까…
맘충 : 한숨 쉬었어요 지금?
알바 : 손님…아이들 포함 7명이서 2개 시켰는데 당연히 모자라게 느껴지죠…제가 장사하려고 이런말하는게 아니라 더 시키셨어야죠….
맘충 : 몇개를 시키든 말든 내맘 아니에요?
알바 : 시키는건 손님 마음이지만 주문도 하지 않으셔놓고 모자라다고 양을 더 넉넉히 달라는건 좀…..
맘충 : 아 ㅎ 어이가 없네 ㅎ 지금 뭐라는거에요? 강매해요 지금?
알바 : 아니 그런게 아니고요….잠시만요
카운터로 들어가더니 요리하던 사장님이랑 이야기하더라.
다른 알바가 와서 사이다 다섯잔 주고 콜라는 알바가 가져가더니 사장이 그냥 원샷하더라
맘충들 돈까스 두개 싹 비우고 애들이 맛있다 근데 모자라다 칭얼대니까 카운터에는 안들릴 정도로
“응~여기 양이 너무 적어서 우리 ㅇㅇ 너무 배고프겠다 그치~?” 이러고 있더라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이제 다 먹었는데 그사람들은 계속 떠들면서 노닥거리면서 먹는데 애들은 막 뛰다니고 진짜 지옥같았다
어떤 할아버지가 애들보고 너무 시끄럽다고 여기 니들 집 아니니까 조용히 하라니까 애 한명은 울고 있고
난 돈까스집에서 그런 소음은 처음 들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이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알바가 아니라 사장 아들이나 뭐 그런거였던거같다.
뒤에 업무가 있어서 그냥 나가는데 사장님이 애들 있는 테이블 보는 눈이 너무 짠하더라.
너무너무 맛있게 잘먹었다하고 나오는데 진짜 맘충 오랜만에 제대로 봤다 싶었음.
난 7명이서 뭐먹고왔다면서 2개 시키는거 까진 이해하겠는데 왜 모자라다고 서비스 달라고 요청하는지
매운돈까스 시켰으면 매운돈까스 먹는거지 왜 그걸 또 안맵게해달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됨 ㅋㅋㅋㅋ
3줄 요약
1. 돈까스집에서 맘충봄
2. 맘충이 매운돈까스를 안맵게 해달라 요청하고 성인3 애4명이서 돈까스 2개 시키면서 애들 먹게 돈까스 낙낙하게 달라고 이야기함.
아이들 너무 시끄럽다고 좀 조용히 해달라니까 애들이 시끄러울수도 있죠! 이 ㅈㄹ함
3. 나가는길에 사장님 얼굴을 봤더니 굉장히 짠하고 힘들어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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