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신랑이 일을 해서 시댁 안가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시댁에서도 신랑도 없는데 뭐하러 오냐고 친정가라고 하셔서
이번 추석은 친청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오늘 기차타고 집으로 가려고 미리 예매를 했습니다.
애가 둘이여서(첫째5살 둘째160일)
첫째는 혼자 앉고 둘째는 안고 가려고 두자리를 예매했습니다.
기차역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친정부모님께서 첫째랑 조금 더 있고 싶다고 하셔서 둘째랑만 가기로 했어요.
첫째 자리 예매한거를 취소할까 하다가 애가 어리니 짐도 많고 해서 편하게 가려고 취소를 안했어요ㅠ.
아직 둘째가 어려서 기차에서 분유를 먹여야 될 수도 있고 징징거리면 옆사람에게 민폐잖아요ㅠㅠ.
둘째 안고 짐 들고 기차를 탔는데 일어서서 계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 제가 예매한자리로 갔는데 제가 예매한 두자리에 젊은 커플이 앉아있었어요.
제가 그 앞에 서니 남자분만 일어서길래
나: 제가 자리 두개 다 예매 했어요~.
남자: 어차피 애기가 어려서 혼자서 못앉을텐데 여자친구가 앉을께요.
돈 드릴께요 얼마 주면 되는데요?
만원? 이만원?
말투가 정중하지 않고 삐딱하게 말해서 여기서 한번 욱했지만 한번 참고 말하였습니다.
나: 애기가 어려서 짐도 많고 징징거리면 옆사람께 피해갈까봐 두자리 다 예매했어요.
남자: "자기야 그냥 일어나"
하더니 다른 칸으로 가면서 하는 말이
남자 : "맘충 같은년이 두자리 다 앉지도 않을거면서 왜 예약하고 지랄이지 김치네 ㅅㅂㄴ 남편이 불쌍하다"
이러고 가네요.
제가 좀 욱 하는 성격이 있어서
"ㅅㅂㅅㄲ가 애 안고 있으니깐 두루뭉실해 보여서 시비거는거가"
라고 했어요.
남자가 저한테 욕하면서 다시 걸어오던데 주위사람들이 제 편을 들어주니 다른 칸으로 갔습니다.
저는 원래 첫째랑 기차타고 어디갈때면 둘째가 없어도 두자리 다 예매해서 가요!
그러다가 어르신들이나 몸이 불편하신분께서 서계시면 첫째를 제가 안고 옆에 앉아서 가시라고 해요.
처음부터 정중하게 말했으면 앉아도 된다고 했을텐데 저따구로 말하니 기분나쁘더라고요...
제가 예민하게 군건가요???
++
댓글 보니 자작 같다는 사람들..의심병 오지네요.
표 인증 하라는데 인증합니다~.
기차표 돈 보고 얘기하시는데 기차를 하도 타고 댕겨서 할인권을 받았어요~ 할인 받은 금액입니다.
그리고 기차는 거리상 돈이 달라지는데
저는 별로 먼거리는 아니여서(한시간) 어른 혼자 표값은 만원도 안되는 금액이였지만,
그 커플분들은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리는지 모르기에 저보다 먼저 내리는지 늦게 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상 선을 넘은 행동이여서 배려해주기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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