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만기 전역한 관심 병사다.
관심 병사로 군시절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썰을 풀어본다 ....
07년도 나는 단 한번의 신체검사로 08년도에 입영 하라는 입영 통지서를 받고 단 한번 연기 없이..
나 홀로 그렇게 306 보충대 열차에 몸을 실었다...
나는 경상남도 양산 출신이라.. 의정부 306 보충대 까지 거의 가는데 반나절
시간이 너무 걸릴것 같아서 하루 전날 열차를 타고 의정부를 도착했었다.
경상도 살면서 눈 구경을 많이 못 했던 터라...
의정부 도착하니 눈이 펑펑 오더라 그렇게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무런 베웅 없이.. 혼자서 306보충대를 당당히 걸어 들어갔다..
2천명? 3천명 ?.. 뭐이리 입대하는 젊은이들이 많은지 숨이 턱 막히더라..
여자친구 부모님 사촌지간 .. 친구 연인 부모님 ..등등
아들 한명 군대 2년 보내는게 뭐가 그리 아쉬워 울며 걱정을 하는지...
부모님이랑 인연이 없는 나는 18살 부터 혼자 살아서 극성인 다른 사람들이 한심하기도 하고 사실 좀 부럽기도 했었다.
나는 조금 특별한 청소년기를 보내서 17살때 교도소 소년원을 2차례나 다녀 온 터라서
별로 군대가 그렇게 무섭거나 단절 된 시간을 보낸 다는 것에 거부감이 별로 없었다.
사실 인생 살면서 무서운 것도 없었고 남들보다 나이도 있는 상태였기때문에,
뭐 별거 있겠냐는 마음가짐으로 보충대 입소를 하고 입소식을 한뒤
통제에 따라 부모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데 인사할 사람이 있어야 하지... 공허했다.
사실 내가 군대 왜 가야하는지도 몰랏어..
나이 26살에 부모도 살아는 있지만 혼자산지 8년째 청소년기 전과2범에 중졸인
내가 군대 그것도 현역을 이 늦은 나이에 연기 없이 간다는게 신기하지.
부모님들과 인척들이 떠난 뒤...
180도로 돌변하는 기간병들이 웃기기도 하고...
보충대 3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 교육대 5주
나는 아무런 낙오 없이 모든 훈련을 완수한다음...(개인적으로 수류탄 던질 때가 좀 무섭더라 )
경기도 양주의 기갑부대에 배치를 받게됬었다. 자대 배치를 받고 내무실에서 들어가서 신고식을했다.
나름 전통있고 경례 구호도 독창적인 경례 구호를 붙히는 기갑부대라.
옛날 방식이 많이 남아있었다. 구타 폭행 폭언 얼차려 내리갈굼 내리폭행 등등...
은밀히 그리고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는 부대에 전입을 하게 된거였다.
나는 나이도 남들보다 많고 경험도 많고 뭐 교도소 소년원에 비해서 빡셔 봐야 얼마나 빡시 겠냐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엄청난 갈굼과 폭행 속에서 이등병인 나는 아침에 눈뜨면 저녁에 침낭으로 들어가는 그 시간 동안...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지... 말안해도 대충알겠지만..
전입후 몸도 힘들고 마음도 지처 또 다른 내 자신을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느날 자대 배치 받은후 3주동안 나는 선임병들과 친해지긴 커녕 내 바로 윗선임과도 친해질 시간이 없었는데...
꿀 같은 희보가 들어왔다. 상,병장들이 우리 라과디아 간다 하며 춤을 추며 좋아하는거였다.
소대가 전부 미처버린 콘서트장으로 변해버렸다.
무슨일인지?.. 갓 전입온 3주된 이등병으로는 이해가 될리없지.. 라과디아가 뭔지...
왜 저렇게 기뻐서 주체를 못하는지 궁금했었다.
알고 보니 라과디아는 미군이 거주하던 부대인데 현재 의정부에 있고 미군이 모두 철수해서
미군부대를 지킬 병력이 소대 단위로 움직여 부대 재산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파견을 나가는 곳이였다.
경계 근무만 서면 남은 시간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한정된 부대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군 생활에 1번 올까 말까 한 로또였지.
이게 왜 꿀이냐고?
생각을 해봐 소대 단위로 움직여서 비행기 활주로까지 있는 미군 기지를... 소대원들 끼리 지킨다는 개념은...
병장 상병들에겐 .. 일과 없는 주말인거지.. 그래서 상 병장들은 로또라도 맞은것 처럼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던것이다.
우리 일병 이등병들도 내심 기대를 했지... 조금 자유로운 느낌으로 군 생활을 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나는 부대 전입 온지 3주만에 부대를 떠나 약 2달간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미군기지) 를 지키로 떠낫어 소대원들과 함께...
여기서 나는 영원히 관심병사로 지낼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기고 말아...
라과디아에 도착후 일병,이병은 개미처럼 일만 했다...
선임들 군장을 다 풀어 관물대 각을 잡아 넣고... 각종 청소와 배식 설거지등..
잡초 제거와 경계근무... 선임병들의 장난감이 되고... 그냥 잡일은 다 하는거지..
23명의 소대원들 약 4만평에 달하는 미군기지를 독보적으로 지키고 있으면
병장 상병들은 엄청나게 나태해지고 반대로 상.병장들이 움직이지 않으니 일병 이병들이 그들의 몫을 다해야 했다.
너희들도 알겠지만 소대장 (중위&소위) 부.소대장(하사관) 들은 왠만하면 군대 짭밥을 존중해주기때문에...
상,병장들 한테는 신경을 거의 쓰고살지. 그게 서로 편하지.
부대 경계 근무도 위병소만 서면 되서 ... 이병들은 하루 근무를 3번씩 나가기도 했었다...
그래도 경계근무를 나가면 선임들이 위병소 문을 열고 나가서 간식을 사주는 정도로 위로를 해줬었다.
나는 소대 막내로 23명 중 23번째 그야말로 막내중에 막내인 이등병이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군말 없이 해야하는 그런 입장이였다.
사실 라과디아 생활에 조금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건 뭐 간부가 없으니 자대 보다 더 힘든 시간인거야...
라과디아 1주일만에 나는 자대가 그리웠다... 담배 한 개비 정도는 혼자 필 수 있었던... 자대가 말야...
아무튼 그래도 나름 막내라서그런지 나를 좋아해주는 선임병이 있긴 있었다.
상병 3개월에 사실상 소대에선 나 정돈 커버 해줄 수 있는놈이 있었는데
이놈이 전입온 첫날 부터 나를 유독 좋아했어..
그래서 이놈이 나와 함께 근무도 서고 산책도 같이 하면서 나와 친해 질려고 하던데
이유가
내가 자기보다 형이라 의지를 하게 된다나?
이놈이 고향이 전라도 목포였는데..
나도 내 위로 한참 고참이 나름 산책도 시키고 담배도피며 간식도 사주는데 당연히 안 좋아할리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
상병3개월된 전라도 선임과 나는 위병소 근무를 서게 되었지.. 당시 근무를 짜던 일병이 강압적으로 적어 놓은 거지만...
상병3개월 소대 랭킹 6번째 사실상 파워는 거의 실세...
그렇게 역사적인 위병소 근무가 시작되었다.
라과디아 생활 2주정도 이 선임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약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친해져있었다.
위병소 근무를 서며 이런저런 애기를 하던 중... 선임이 "여기 라과디아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거 아냐?"라고 말하는데 무슨 헛소리를하나 생각했다.
내가 "무슨 보물입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 선임놈이 이상한 말을 해줬다.
나한테 "이곳 라과디아는 비행기 활주로가 있는 거대한 미군기지고 땅속에 활주로에 들어갈 전력선인 구리선이 가득 묻혀 있다는 거다"이렇게 말했다.
자기는 아직 보진 못했지만 나와 함께 구리선을 찾아서 바로 옆 고물상에 넘기자는 제안을 해왔다. 갑작스럽게 말이야..
나는 솔직하고 진지한 그 선임 말에 구리선이 얼마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선임한테 "확인은 해보셨습니까?" 라고 물었다.
나의 물음에 선임이 내일부터는 "우리 같이 찾아보자"이렇게 말했다.
같이 산책을 한다는 핑계로 구리선을 찾아보자는 제안이었다.
솔직히 나의 군생활에 잘 보여야 할 선임이 이런 말을 해주는데 어떤 이등병이 거절 할 수 있겠어...
나는 당연히 YES라고 답했고... 그놈과 나는 다음날부터 구리선을 찾아서 라과디아 캠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대 안에서 수상한 점이 보였다.
일렉트릭이라고 적힌 맨홀 뚜겅을 발견했다. 맨홀 무게만 약 100kg은 족히 넘어가는 거대 맨홀이었는데
지렛대를 이용해 맨홀 뚜껑을 제거 해볼려고 시도해봤지만 맨홀 무게가 엄청나서 혼자 힘으로도 버거웠다.
그리고 힘들게 맨홀 뚜겅을 제거하고 아래를 보니
눈앞에는 믿을수 없는 광경이 보였다.
엄청난 양의 구리선이 었었다. 나도 바보는 아니기에... 묻혀있던 구리선의 가치를 순간적으로 계산해봤다..
그 선임과 내가 찾은 구리선은 두께가 어른 팔뚝만했고.. 길이는 대략 30~50미터 무게는 한줄기당 50~100kg 그리고 희한하게도 절단이 되어있었지...
맨홀 뚜껑 안에 들어가본 애는 없겠지? 아니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나도 처음 들어 가봤으니깐... 맨홀 뚜껑을 열고 우물처럼 깊은 그곳에 동굴처럼 혹은 개미집 내부처럼 배선들이 지나 갈수있는 통로들이 가득했어...
마치 개미굴처럼 말이야 나와 선임이 힘들게 한가닥을 뽑아 냈는데... 그 무게가 너무 엄청나서 땀을 뻘뻘 흘렸지...
그리고 선임과 나는 서로를 바라봤다.
이 엄청난 무게의 구리.... 그당시 1kg에 거래가격 8천원~9천원... 대략 50kg잡아도 한가닥에 40만원...
많게는 80만원까지... 그런 구리선이 멘홀뚜껑안에 누군가 절단해놓은 걸로 약 6~8가닥정도... 40만원x8=320만원...
대충 최소한으로 계산 했을때 이런 견적이 나왔지... 이걸 몽땅 옆에 고물상에 팔면 이정도 돈을 만질거라고 생각했었다.
선임은 기뻐했고 나는 의심했다. '누군가 이렇게 잘라놓은 구리선을 판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텐데' 라고...
그렇게 멘홀뚜껑을 다시 덮고 혹여 누가 볼까봐 재빨리 자리를 이동했다.
서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나와 선임은 좀 더 친밀감과 그리고 범죄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얼마쯤 지났을까.... 다시 일렉트릭이 적힌 멘홀뚜껑이 보였다.
그리고 선임이 나한테 " 한번 열어보자 혹시 또 있을수도 있잖아 " 이렇게 말했다.
다시 한번 지렛대를 이용해서 멘홀 뚜껑을 개봉해보니 딱봐도 아까보다 더 많은 구리선이 잠재 되어있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절단된 상태였고 길이는 약 30~50미터 다시 그뚜껑을 덮고 "더 찾아보자"는 선임말에 나와 선임은 계속 멘홀뚜껑을 찾아봤지...
신기하게도 멘홀뚜껑의 위치는 랜덤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몃 미터를 가면 "여기쯤 있겠다" 라는 생각을했을때...
그 생각이 맞아 떨어졌지..
멘홀의 뚜껑은 규칙적으로 있었던거다. 열고 또 열고... 그날 찾은 멘홀뚜껑만 9개였다.
그리고 새벽에 경계근무후 순찰중 5개나 더 발견했다. 모든 멘홀뚜껑안에는 구리선이 있었다.
선임병과 나는 쾌제를 불렀었지.. 돈으로 환산했을때.. 약 5천만원이상~ 혹은 1억원 이상정도 금액이니깐..
그런데 고물상에 어떻게 파냐고? 그건 간단하지 왜냐하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잖아 ㅎㅎ?
만약 너희가 만약 고물상 주인인데 1kg에 8천원~9천원 하는 구리선이 수천킬로씩 절반 값에 준다고 하는데 안 살 꺼같냐..? 이런식 팔 방법을 만든뒤 팔았을거야..
인간은 그런 동물이니까..
대신 훗날 조사가 들어온다면 반드시 꼬리가 밞힐것 같은 느낌이었어... 나는 그게 무서웠다.
전라도 선임은 쾌제를 부르며.. 사회에 나가면 세단을 사고 싶다고 나에게 말까지 했으니...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안봐도 알겠지?
최대한 빨리 해치워야한다. 이게 포인트였다...
전라도 선임은 2명에서는 아무래도 작업속도와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1명을 더 섭외하자는 의견을 나에게 제시했다...
그리고 그 1명은 전라도 선임의 바로 윗선임... 그 윗선임은 나의 아버지 군번... 자기가 나의 아버지군번과 친하다면서
그사람을 영입하자고 했다.
나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였고... 그렇게 우리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나의 아버지군번은 망을 보고... 전라도 선임은 작업과 소대원들의 분산.. 작업 위치에 인원이 못 들어오게 차단...
나는 이등병이라 힘쓰는 일을했다. 구리선 빼고 탄약고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당시 라과디아는 4만평의 엄청난 크기의 부대라서... 탄약고는 거의 끝에서 끝이었다.
한가닥을 약 60kg 을 짊어지고 약 15분동안 움직인다는건....
안해본 사람들은 말을 하지말아라... 한가닥 작업을 하면 물마시고 담배한대 피고... 선임들 눈치보고 다시 작업하고...
이런 식으로 1주일동안 내가 작업한 구리선은 18줄... 알기쉽게 18
너무 힘들었다.. 혼자서 모든 작업을 다 하고 몸을쓰니 녹초가 되어버리더라고..
다행히 선임들도 그걸 아는지 전라도 선임과 나의 아버지군번은 나에게 일절 이등병의 할 일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선임들을 커버 처 줬다.
힘들었다. 진짜로... '내가 이걸 계속 해야하나' 라는 의문과 구리선을 빼낼때마다
이건 훗날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을했다...
나는 이제 전입온지 한달도안된 이등병이니깐 군생활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했던거지...
그날 이등병 한명이 휴가를 간터라서... 저녁 배식은 내가 하게되었다... 소대원들만 있는터라...
라과디아 인근 타부대에 협조를 해서 23인분의 음식을 공급 해야했다...
항상 다른 이등병들이 해오던거라서 나는 처음 가는거였다.
의정부 근처 부대로 가기위해선 레토나를 타고 의정부시내로 나간뒤 이동하는 약 30분시간동안 차안에서 바깥 세상을 볼 수있는 기회였다.
우린 이타임을 원더걸스 타임이라고 불렀다.ㅎ 오후 16시부터 17시사이.. 이쁜 고딩들이 많았다.
아무튼 나는 배식을할 밥통과 반찬통 국통을 레토나에 싣고 빨리 사회구경을 가고 싶었다..
근데.. 준비하고있는데 전라도 선임이 갑자기 나에게 오는거야... 지갑을 열어 5만원을 주면서 PX가서 5만원짜리 이름은 기억안난다..
무슨 메이커 전자시계를 사달라고했었다. 군대에서도 전자시계는 알아주는 메이커가 있었나봐 ㅋㅋ
근데 전라도 선임과 친해져서 잘아는데 이놈이 절대 이런 큰돈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지갑안에는 만원짜리가 수북히 들어가있었다.. 이상한느낌이 들었다....
일단 알겠다고 말한뒤 차량에 탑승하려는데... 아버지군번이 나에게와서는 소대원들 먹을거랑 간식알아서 사오라고 5만원을 주는거야..?
그리고 그날 저녁식사후 나는 다시 일터에 돌아가서 구리선작업 시작했어...
한가닥을 뽑은뒤 탄약고로 옮기는데 그날따라 어찌나 힘이든지... 구리선의 양은 상상을 초월하게 많았고.. 언제쯤 끝날까 라는 생각뿐이었어.
1.2...3..4 ..10...16? 분명 구리선이 18개였는데 2개가 비는거야... 내가 몃번이고 세고 세고 보고를했거든...
이상했다. 당장 전라도 선임에게 달려가 사실을 보고했더니.. " 신경 쓰지말고 계속 작업해 " 라고 딱 잘라 말하는거야...
나는 다시 구리선 작업을 하기위해 발검을을 옮겼고 가는도중 코난으로 빙의해 모든 추리를 풀어냈ㄷ,
분명히 2가닥의 구리선을 나몰래 팔아 먹은게 분명했어... 그 지갑안에 현금 그리고 아버지역시 현금... 갑자기 변한 두사람...
나는 직감했고 확신했다... 나를 이용만 하는구나.. 라고..
소대 병장들은 천국이었다... 밤에는 부대를 무단이탈해서 PC방에서 밤새도록 게임을했고..
부소대장 소대장도 동참해서 부대를 무단 이탈해서 술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면서...
말도 안되는 군생활을 했던거지... 거기엔 랭킹 6번째인 전라도 선임도 그리고 랭킹5위인 나의 아버지 군번도 동참했던거야....
사회에서 놀려면 돈이 필요했고 약간의 용돈을 위해 2가닥의 구리선을 고물상에 팔았던거지... 그돈으로 시계를사고 간식을 통크게 쏘면서..
밤에는 PC방 노래방을 다니며 작업은 나한테 미루었던거지...
나는 모든 사실을 알게되었어.... 배신감... 그리고 이용당했다는 불쾌함 분노...
내가 힘이 없어서 당했다기보다는 .. 이등병이라 당했다는 서러움...
사회에서도 학창 시절에 나는 악당이었다. (왕따들 미안)
그래서 어린나이에 교도소 소년원을 갔겠지 (뿌린대로 거두었다 )
근데 어릴적 징역을 산건 도둑질과 사기는 아니었다.
아무튼 군대에서 적응 되어버린 계급사회 그리고 명령 하루일과... 모든것이 갑자기 싫어지더라...
나는 아버지군번과 전라도 선임을 불러내서 죽도록 패버릴까 라도 생각해봤지만..
군대 다녀온 너희들도 알겠지 이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계속 고민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근데 답이 없었지... 군기센 내무생활... 선임의 절대적인 입장 그리고 위치...
그리고 소대장과 부소대장은 병장들과 함께 어울리고..
고작 전입온지 한달조금 넘은 이등병이 감당할수있는 수준은 아니었어....
선임2명이 모두 PC방으로 놀러간 시간 나는 새벽근무를 섰다... 일병과함께... 배일병이라고 칭할께
배일병과 함께 근무를 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중...
나는 그간있었던 일을 배일병에게 모두 말해버렸다. 힘든 마음도 있었고 나보다 조금 더 오래 군생활했었던,
배일병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물론 비밀로 하기로 약속을 받고.. 얘기를 했다.
여지껏 모든 내용을 상세히 들은 배일병의 눈은 놀란 토끼눈 마냥..커지고 계속해서 "진짜냐 사실이냐" 만을 외치며 나를 바라봤지...
"사실 입니다.."
"제가 뭐 하러 이런 예기를 거짓으로 꾸며서 이야기 합니까"
배일병은 잠시 생각을 하는것 처럼 보였어..
이극고 배일병은 나한태 이런 얘길 해줬다.
"고생 많았다.. 군생활 잘할려고 선임한태 잘보이는건 아닌것 같다"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지마라 그런건 선임이 시켜도안해도 된다면서"... 군인으로써의 훌륭한 답변을 해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이런 대답을 해줄수있는게 역시 선임이구나 하며 나는 배일병님의 말대로 행동에 옮겼다.
다음날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구리선 작업을 해야만 했다.
그래 이제 말해보자...
나는 전라도 선임에게 더이상 어깨가 너무 아퍼서 작업을 못하겠다고 말을했다.
어께가 빠진것 같다며 둘러대는 나의 모습을 보는 전라도 선임은 "왜 그러냐며... 하던일 마무리는 짓자며 열심히 다시 해보자" 로 나를 부축였지만... 나는 단호히 더이상 할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을 했다...
그 모습에 전라도 선임은 알았으니 가보라며 일그러진 표정을 보여줬다...
다음날 확실히 바뀐 분위기였다... 나는 전라도선임의 지시에 약 15명의 선임들의 개갈굼이 시작되었지...
하던일은 두배로 많아지고 쉴틈없이 굴리고 굴렸졌다.
더이상 쓸모가 없어지니 버려지고... 배신을 했다는 오명에 전라도선임은 나를 더욱 괴롭혔다.
그래도 참으며 군생활을 묵묵히 해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나는 참고 참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앞에 적힌듯이 우리 소대는 취사시설이 없어서 인근 타부대에 거지처럼 레토나를 타고 식사를 받아와야했다.
타 부대는 식사를 제공해주는 대신 이등병 1명이 볼모로 가서 취사장 설거지를 해주는 시스템이었지.
그렇게 그날은 내가 볼모로 가서 타부대 취사장에서 설거지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고있을때였다.
왠일로 배일병이 식사를 받으로 왔었다.
나는 우리소대원들이 먹을걸 배일병에게 건네주고 다음 설거지를 준비하려는데...
배일병이 갑자기 건빵주머니에서 현금뭉치를 주는거야..
"뭡니까?" 묻는 나의 말에
"전라도선임이 담배값하라고 주라고 하더라 꼭 받아라"
한사코 거절했지만 끝끝내 내 주머니에 쑤셔박고 배일병은 갔다..
'무슨 돈일까?'
나는 생각했지..
그리고 그날 밤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가 작업에서 빠지고난후 전라도선임과 아버지군번 배일병과 배일병동기가 4명에서 아주 사이 좋은 모습으로 웃고 떠드는걸 목격했어..
그리고 배일병에게 다가가서 30만원 받을수 없으니 전라도선임에게 돌려주십시오 라고 말했지...
그러자 아무 매몰차게
"니가 작업한거니까 너도 조금은 받아야한다며 전라도 선임이 주라고 한걸 나보고 어쩌라며"
오히려 역정을 내는거였다.
순간 황당했다.
그리고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어...
구리선 작업을 배일병에게 말한뒤 배일병의 충고로 나는 작업을 이탈... 작업할 인원이 부족하자 작업은 중단
하지만 배일병이 전라도선임에게 접근... 같이 작업을 할것을 요구했다...
배일병과 그의 동기 2명에서 전라도선임에게 제안...
협상타결 그렇게 내가 18줄 작업할 구리선을 철조망을 뚫고 탈영을 해서 고물상에 팔아치웠던거지..
구리선을 팔고 약 9백여만원 정도를 받은후 4명에서 더이상 작업을 안하고 각자 얼마씩 나눈뒤
입 막음용으로 나에게 30만원을 줬던 거였다.
어차피 작업은 내가 다했고 자기들은 팔기만했으니...
돈을 받은 이상 내가 입을 열지 못할거라고 판단 했던 모양이었나보다..
나는 정말 화가 끝까지 치밀더군... 이놈이고 저놈이고 쓰레기들이 존재하는곳이 군대라니...
기가차고 말도안나오더군..
이틀뒤 우리는 정들었던 미군기지 라과디아를 버리고 경기도양주의 자대로 돌아가게 되었지...
나는 용서할수없었고... 10원짜리 하나 안쓰고 자대에 복귀하자마자...
부대에서 가장 힘있어보이고 파워넘치며 여유로웠던... 주임원사를 찾아가게되..
왜 하필 원사였는지 나는 잘모르겠는데...
군생활 오래한 원사가 이등병인 내 눈에는 그렇게 강해보였다.
부대복귀후 점심식사후 나는 몰래 빠져나와서
주임원사 방에 노크를 했지...
똑똑 "들어와"
들어가니 흰머리 희끗한 원사님이 날 보고 왜 왔냐며 귀찮다는듯 흘려 날리는 말을했다.
나는 "할이야기가 있습니다..." 했더니...
누가 괴롭히냐며 말해보라며 적을 준비를 하더라고...
원사나 되서 이등병 상담이라니 귀찮았던 모양이었어...
나는 차근히 그간 있었던 일을 주임원사에게 털어놨다...
이 이야기는 시작하고 끝까지 말로해도 20분이상 걸리는 내용이기에 시간이 제법 흘렀었어..
대수롭지 않은듯 잡은 펜과 노트는 원사님도 살짝 떨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
"미안한데 다시한번 말해줄래" 하며
다시끔 내 얘길 듣길 바랬다...
다시 천천히 핵심들을 적어나가며 주임원사는 모든걸 마무리짓고 내 얼굴을 보며
왜 날 찾아왔는지 말해달라기에...
"소대장도 부소대장도 믿을수없고 중대장님이 부대 안계시고 주임원사님이 제일 높은것 같아서 찾아왔다." 라고했다.
원사는 떨리는 눈동자로
"미안한데 내가 처리할수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 지금 당장 대대장님께 보고를 해야겠다고... 같이 대대장실에 가자고" 했다.
이등병이 원사랑 상담후에 대대장과 독대라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경우인지...
원사는 애인처럼
"내 손을 잡고 다 해결해줄태니 걱정마라며" 대대장님실로 끌고 들어갔다.
피부병 걸린것 같고 멍청하게 생긴 대대장중령 한놈이 무슨일입니까? 라며 의아해했다.
그리고 또 다시 나는 이 지긋지긋한 이야기를 대대장님한태 털어놨다.
이었던 대대장은 내말을 다듣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냐면서... 이건 조사를 더해봐야겠다며..."
일단 내무실 올라가서 그 누구에게도 발설 하지말것을 명령하고는 나는 그냥 내무실로 올라갔지..
어디 다녀왔냐는 선임들 물음에 원사님이 청소를 시켜서 했다고 둘러 말하고는 그냥 일과를 보냈다.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
마치 고요하기만했어... 평화로웠어... 갑자기 내무실이..
저녁을 먹고도 아무일도 없었다.
그리고 저녁 점호 시간...
다들 점호로 바쁠텐데 우리소대는 이상하게 평화로웠고 조용했다.
그려려니하고... 점호가 시작되고 순식간에 끝났어 이상했지...
그리고 다들 취침소등을 하고 잠들려는 순간... 갑자기 중대장과 다이아몬드를 모자에단 장교들이 3명 소대에 들어왔어...
"전부기상"
지금즉시 대대장실로 전원 내려간다...
소대장 부소대장 열외는 없다... 중대장까지 모두...
대대장의 조치는 정말 훌륭했다...
나와 상담을 하고 느낌이 이상했던 대대장은
최고 선임부터 한명씩 한명씩 은밀히 티나지 않도록 장교들에게 잡아오라고 명령을 했던거였다...
우리 소대 최고참 부터 나까지 모든 인원이 점심부터 저녁점호시간까지 잡혀 갔다 온거였다... 소대장도 역시...
설문조사와 유도심문을 했다고 했어 대대장은...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나와 전라도선임 아버지군번과 배일병 배일병의 동기 이렇게 4명만 구리선 작업을 한줄 알았는데...
대대장의 유도심문과 설문조사 일상등 치밀하게 파고든 결과...
소대 거의 모든 상,병장이 구리선 작업에 연루된거였다.
작게는 20만원부터 많게는 천만원,2천만원까지...
밤새도록 술마시고 노래방에서 보도불러가며 놀았던 라과디아 생활을 수상하게 여긴 대대장의 엄청난 추리력때문에
얽히고 얽힌 퍼즐이 풀리듯 파악 하고 풀렸지...
더 놀라운건 소대장까지 사건에 연루된거였어...
꼴에 중위라고 폼잡고 다니던 말년중위가 병장들과 도모해 구리선을 팔아먹고 소대원들에겐 비밀로 해라며 입막음시키고...
거기에 동조한 상,병장들은 맨날 밖으로 나가서 돈을쓰고 돈이 필요하면 구리선을 팔고 반복이였던것이다...
순진하고 군생활 모르는 이등병 일병들은 거기에 끼질 못하고 그저 군생활만 하고있던거였지...
유일하게 이등병인 나만 연루가 된거였어...
허탈했다... 배신감도 느꼇고 군생활을 도저히 할수없는 기분이었어...
'이런게 군대라니..'
다들 풀이 죽어 아무말도 못하자 대대장은 이런 얘길해줬어...
"전부 군법에 회유되서 교도소갈래? 아니면 전부 입닫고 무덤까지 가져갈래?"
근데 어떤애가 "교도소 가겠습니다 하겠냐..."
쓰고놀고 탈영하고 절도죄에 탈영죄 못해도 교도소가서 전역하거나 장교는 다시 병사출발이었는데.
다들 무덤까지 가져가겠다고 약속을 했지..
그렇게 대대장은 이사건은 최대한 빨리 덮어야한다며 여지껏 구리선을 판돈 모두 가져오고 써버린돈은 어쩔수없다고 남아있는돈만 다 내놓으라고했지.
그렇게 얼마의 돈이 회수가 되고 대대장은 자긴 고물상에 찾아가서 구리를 찾아서 제자리로 돌려 놓을 태니...
다들 절대 발설하지마라고 몃번을 강조한뒤 내무실로 올라가 취침을 했지...
'이런게 군대라니...' 대대장도 멍청하고 자신에게 질책이올까 두려워 숨는꼴이라니...
나는 이해할수없었고... 비밀이없는 군대에서 금방 선임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나에게까지 뻗어왔다.
"니가 말했지"
"니가 원사한태 가서 찌른거아니냐? 넌 돈 안받겠다고 했으니 니가 찌른것 같다며" 선임들이 포위망을 좁혀왔지..
"나는 아닙니다 진짜 아닙니다" 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다.
대충 짐작한 선임들은 날이 갈수록 나에게 화풀이를 하고 괴롭혔다.
나이가 있던 나를 함부로 때리진 못해도 명령으로 죽이기는 아주 간단했다.
하루에 많게는 10번정도의 소대집합 내리갈굼 그리고 끝없는 일... 지치고 마음도 몸도 한계에 다 다르자...
드디어 나는 폭발을 했지... 선임 멱살을 잡고 내무실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서는 "더이상 군생활 안한다며" 소대장실을 찾았지...
내 모습에 아마 놀란건 선임들이었겠지... 군대에서 이등병이 소대문을 발로 차고 들어오고 군화발로 침상을 올라가다니
믿을수가 없었겠지...
그리고 나는 소대장에게 찾아가서 진심으로 전했어...
"군생활 포기하겠습니다.. 더이상 ㅈ같에서 못하겠다 나는 오늘 당장 교도소로 갈태니 보내달라고" 했다.
놀란 소대장이 "제발 그러지말라며" 나를 붙잡고 갑자기 애원을 하는거였어...
나보다 1살 어린 말년중위가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울면서 제발 참아달라며 나를 위로하는데...
자긴 지은죄가 있으니 다시 병사 출발을 해야하는데 울고도 남지..
계속 형형 거리며 "아직 자긴 젊다며 하고싶은게 많이 있는데 제발 한번만 봐달라며" 말을하더라...
나는 그럼 지금 당장 다른부대로 보내던가 아님 교도소 보내달라고 했더니...
소대장이 자긴 그만한 힘이 없다며 중대장에게 가보자면서 중대장을 찾아갔다...
중대장도 이등병이라 무시하는 처사였지만 내가 나이가 있는터라 함부러 대하진 못했겠지..
나는 중대장과 상담을 마치고 지금 당장 중대를 옮기고 대대장면담후에 다른 부대로 전출을 얘기해보는 조건이었다.
단 한번의 폭동이 이렇게 약 빨 잘먹히는 이유는 만약 이일이 군관계자가 아닌 밖으로 유츨이 된다면...
아마 부대는 없어졌겠지...
소대장이 부대원들과 동조해 군용물품절도죄 탈영죄 탈영을 부축힌죄까지 지휘관으로는 둘째고 아마도 교도소에서 콩밥5년은 먹었을거고..
이 사실을 은페하고 덮은 대대장역시 옷은 벗어야겠지...
나는 대충 직감했다.
'칼은 내가 쥐고있구나' 라고...
나는 죄가 없으니 말이야...
역시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지...
전례없이 나는 바로 중대를 떠나 3중대로 갔고 선임병들은 순식간에 아저씨가 되어버렸지...
하지만 나의 분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는 대대장에게 강력히
"교도소로 보내달라고 어차피 징역 살아봤으니 또 못 살것도 없다고" 이등병 주제에 강력히 주장을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대대장은 다른부대로 가는것만 빼고 대대내에서 원하는걸 할 수 있도록
아무 간섭 안받고 군생활 하도록
힘써준다고 대대장을 믿어보라는 거였다.
"원하는 직책을 말해보라"길래... 나는 타협할 의지로
그럼 보급창고를 지키는 직책을 달라고했지... 보급계
대대장은 다음날 바로 내가 창고만 지키는 임무를 부여했고
나는 중대를 옮긴뒤 중대장의 보살핌과 대대장의 각별한 애정에
창고에서 이등병주제에 라면이나부셔먹고 운동이나하며 잠만 자는 꿀 같은 군생활을 하게되었지..
덤으로 대대장이 달달히 휴가증도 챙겨 준다고 약속했으니깐... 내가 마치 장군아들이라도 된듯한 기분이었지..
심심했어... 보급창고는 아무것도 할게 없었거든...
무료했고 군생활 막 시작한 이등병이 홀로 이렇게 원하는대로 한다는게
사실 영화속에서 보던 멋진 군생활을 꿈꿧지만 현실은 보급창고 낮잠이나 자는 이등병이라니...
100일휴가가 다가왔고... 나는 자대 배치를 받고 2달간 라과디아 1달한 자대생활을 하고 휴가를 가게되었다.
대대장의 면담속에 잘지내고오라는 인사도 받았고 중대장도 축하한다며 나를 다독여줬다.
3박 4일..
시간은 총알처럼 흐르고 당시 나는 안믿겠지만 결혼한 부인이 있었어...
기혼병사였던거지...
그렇게 마누라랑 3박4일을 보내고 부대로 복귀를 해야하는데 정말 진심 너무 하기가 싫은거야...
에잇 될대로 되라 나는 복귀를 거부하고 탈영병이되버렸지...
부대복귀날 이등병이 복귀를 안한다?
부대측에선 나에게 전화가 오더군...
안받았어...
1통 2통 10통 수십통 모르는 전화로 끊임없이 울렸다.
이극고 나는 전화를 받았다.
우연하게도 대대장의 전화였다.
소대장 중대장 주임원사 대대장 그리고 부소대장등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했는데...
받아보자고했던 전화가 대대장의 전화라니...
대대장은 내이름을 정겹게 부르며 부대복귀해달라며 애원을 했지만...
나는 그냥 밖에 있다가 잡혀서 군교도소로 가겠습니다 대대장님 하고 전화를 끊었지
다급해진 부대측에서 계속 전화가오고 불안해하던 마누라가 제발 받아보라며 나를 재촉했지만..
철옹성같은 나의 마음을 뚫기엔 역부족이었어...
그렇게 나는 교됴소에서 남은 군생활을 보낼것을 다짐하고 마누라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지..
"어차피 군대2년 육군교도소가서도 2년이면 전역한다 여기서 군생활하나 교소도에서 군생활하나 똑같으니 걱정마라며" 마누라에게 말하고
잠을 잘려고했는데...
집에 누군가 찾아왔어...
18살때부터 안보던 새엄마였지...
부대측에서 어떻게 알아내서 집으로 전화를 한거였는데...
어이가 없었다.
가족관계가 너무 엉망이라 말하기 민망하지만...
새엄마에게 나는 어린시절 학대도 받아봤고 사랑이란 개뿔 받아보지못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니...
친아버지가 계시긴하지만 새엄마 치마폭에 앞뒤분간 못하는 사람이었다.
8년동안 보지 못한 가족인데 나는 문전박대를 했다.
잘살고있는데 이제와서 찾아와서 뭐하는거냐머 나가라고했는데...
배다른 내동생이 작은형 한번만 엄마를 용서해줘 라고 예기를 하는데...
삼형제중 둘재였던 나는 정말 집이랑은 인연을 끊고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산터라...
그리움도 없었지만.. 동생의 부탁에 어쩔수없이 집안으로 들어오게끔했다.
부대에서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회유를 시켜보라고 주소까지 알려줬단다.
나는 헌병이 올줄알았는데 8년간 전화한통 한적없는 가족이라니...
서먹서먹하게 찻잔을 기울이다... 나는 "내가 알아서 한다며" 가족을 돌려보냈고...
집요한 부대측의 전화를 받고... 대대장과 전화통화후 약속을 받아내고 다시 부대로 복귀를했다.
대대장의 요구는 간단했어... "복귀만 하면 모든일은 없던일이 된다 헌병은 모르고 부대에서도 내가 다 알아서 해주겠다."며
일절피해가 가지않고 평범한 군생활을 약속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은 부인과 잠을 자고 내일 날이 밝으면 알아서 부대 가겠다라고 말하니..
"그럼 편히 쉬고 내일 보자며" 서글서글하게 응대를 해주더라고...
가식도 정도껏 떨어야지.... 다음날 속는셈치고 부대로 복귀를 했다.
믿기 힘들겠지만 나는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다.
대대장이 나를 반기고 중대장도 잘 돌아왔다며 나를 위로해줬다.
이게 무슨 미 복귀자가 처벌은 고사하고 오히려 환대를 받으니 나는 정말 이상했다.
대대장이 그래도 점호시간 1명이 비는것은 어쩔수없이 헌병대 연락은 했는데
헌병대 수사관이 자기 친구라며 가서 지문만 찍고 오면 아무일도 없을거라고 원사보고 같히 가서 지문만 얼른 찍고 나오라고 했지..
정말이었어...
헌병대 가자마자 스피드로 이름만 물어보고는 지문만 찍고 나는 그냥 아무처벌없이 나왔지...
군대란 이런곳이야...
그래 이렇게 남은 군생활 편하게 하면된다 생각하고...
나는 남은 군생활 보급계에서 운전병으로 내가 가고싶은 보직을 말하면 바로 바뀌는 시스템으로 한달에 한번은 휴가를 가는
장군의 아들대우를 받으며 전역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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