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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모음/발암주의 썰

비행기에서 맘충 만난썰

by 각종썰 201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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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재 프랑스에 5년정도 유학중임.
음악원 다니느라.

쨌든 향상(학기말 실기시험)보고 난 뒤에 내가 좀 아팠음.
프랑스 의사 말로는 과로랑 스트레스 때문이라 함.
중학생이고 학교는 바캉스였음.
그래서 한국에 잠깐 와서 쉬려고(아빠는 한국에 계심.)엄마랑 비행기 탐.

11시간(?)정도 걸리는 비행이었음.

탑승 때부터 문제.
내가 에어x랑스 탔는데 당연히 불어나 영어밖에 서비스 안됨.
탑승 게이트(?)에서 최종적으로 여권검사 하고 비행기 타는데 아주 짧은 말이면 된다.

직원 ㅡ 본인 맞으시죠?
나, 타 탑승객 ㅡ 네.

이게 끝임.

나는 불어로 얘기했고 들어가려 함.
근데 뒤에 한국 애엄마가 있었음.
그분이 날 부르심.

본인이 불어 못하신다고 나한테 통역해달라 함.

의아했지만 해줌. 이때까진 맘충이라 전혀 생각 못하였다.

탔는데 그사람이 내 뒷뒷자리였음.
아마도 단체로 왔는지 내 옆이랑 뒷자리도 그분 일행이신듯.

(나)(내엄마)(엄마1)
(애기1)(애기2)(애기3)
(엄마2)(엄마3)(타인)

우리가 중간자리여서 (창문없는) 대강 이렇게 앉게됨.

출발한 뒤에 한 30분? 있으니까 간식 메뉴판을 줌.
내가 탄 비행기는 간식 셀프였음.

메뉴판은 불어랑 영어로 되있었음.

난 대충 훑어보고 나서 자려함.

안대쓰고 잠결에 등 꾹꾹이 느껴짐.
울엄마 계속잠.

진심 짜증남.

그래도 엄마들이 안말려서 애를 뒤돌아봄.
보기만 했는데도 죄송하다고 그 애들 셋중 한명(젤 커보이는애)가 말해서 냅둠.

그뒤로 조금 멈춤.

다시 잤는데 1시간쯤 뒤에 애엄마 1이 나를 부름.

피곤했지만 답함.

나 ㅡ 네.
엄1 ㅡ 진짜진짜 죄송한데요... 메뉴판을 잘 모르겠어요..
애기들이 배고파해서 그런데 혹시 번역좀 해주실수 있나요?

잠깨서 기분 나빴지만, 초콜릿 하나 주시면서 완전 미안해하시는게 느껴져서 하나하나 설명해드림.

나는 영화보기 시작함.

문제는 그 다음임.
착한엄마 코스프레가 끝나고, 애들 간식 갖고 기내 복도 뛰댕기는데 그냥 지들끼리 떠듬.

애 하나가 음료를 쏟았음.
근데 하필 어떤 사람이랑 부닥쳐서 음료 쏟음.

그사람 프랑스인.
엄마 2가 쩔쩔매자 1이 자연스레 나를 부름.

그래서 내가 통역 승무원 불러준다 함.
그러나 싫다그러면서 댸놓고 초코렛도 줬는데 이정도는 해라함.

다른 승객 오래기다리게 하면 안될거 같아서 일단 해줌.

엄ㅡ죄송해요
승ㅡ죄송하면 세탁비 주세요. 
엄ㅡ애가 그런 건데 이해부탁
승ㅡ코코아 지워지지도 않아요. 사실 와이셔츠 하나 버린 거에요. 애라서 세탁비만 받고 끝내려 했는데...
엄ㅡ어쩌라고요.
승ㅡ승무원 부르실까요?
엄ㅡ세탁비 드리면 되죠?
승ㅡ네.

대충 이럼.

애엄마는 일끝나고 나한테 '똑바로 전달한거 맞죠?'
라며 따짐.

나 빡쳐서 '네 똑바로 전달 드렸어요. 그리고 초콜릿 돌려드릴 테니까 저 통역 좀 그만 시키세요' 라 함

ㅈㅋ 욕먹음.

누구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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