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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모음/웃긴 & 일상 썰

[민속놀이]스타크래프트 역대급 "진짜 광기" 경기

by 각종썰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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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래더 경기 중

내가 전멀티 다 먹었는데도 1시 테란은 본진에 박혀서 방어만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본인 건물들을 맵 곳곳에 퍼뜨리며

"보물찾기 해봐라^^ 롤하러 갈게ㅋㅋㅋ" 를 시전함..

 

저놈의 뜻대로 해주기 싫었던 나는

그냥 APM 연습할 겸

마인드컨트롤해서 SCV를 뺐은 다음에

인구수 200/200 총 400으로 각종 풀업 유닛 전맵에 다 박아두고

포톤,터렛으로 빼꼼히 다 도배해놓고 그냥 잤음

(지금 찍은 사진보다 훨씬 많이 방어타워랑 400유닛으로 도배했음. 전맵의 모든 구역이 빈틈조차 없이 초록색으로 빼곡히 덮혀있었을 정도... 내가 자러 갈때쯤엔 저놈 앞마당도 내가 핵으로 날리고 남은 미네랄 몇덩이도 거의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다가 문득 새벽에 켜두고 잔게 생각나서 모니터를 켜봤는데 (당연히 나갔겠지 하고 생각함)

근데 웬걸? '패배'가 떠있음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기 때문에 리플을 돌려봄

 

 

 

이 미친놈은 미네랄 조금 남은 걸로 꾸역꾸역 배틀 몇마리를 뽑아서 정확히 경기시간 6시간 8분에 나를 엘리시킴

 

여기서 소름인게 뭐냐면 아무리 내가 플레이를 하고있지 않아도

배틀 몇마리로 전맵에 도배된 내 방어타워와 인구수 400병력을 절대로 뚫을수가 없음. (사정거리가 거의 같기때문에)

 

근데 배틀크루저에는 '야마토캐논' 이라는 스킬이 있는데

사정거리가 매우 길어서 방어타워나 내 유닛들 보다 더 먼 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함. 하지만 마나 150 되어야 쓸 수 있는 고급 마법이었고, 배틀 몇기로 전맵을 싹쓸이하려면 밤을 샐 각오를 해야되었던 것인데...

 

 

이 미친놈은 무려 혼자서 5시간동안 배틀 마나 차길 기다렸다가 야마토 쏘고 이 짓거리를 반복해서 결국 나를 엘리시켜놓았음..

 

 

비록 래더였지만 '진짜'로 이겨야 될 새끼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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